모든 3기 신도시 도시기본구상 완료…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청약
3기 신도시 고양 창릉·부천 대장 밑그림 나왔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의 도시 밑그림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두 신도시에 대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를 거쳐 도시기본구상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양 창릉지구는 813만㎡에 3만 8000가구가 들어서고 부천 대장지구는 343만㎡에 2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두 신도시에는 도시의 기획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취지로 국제공모를 진행했다.
3기 신도시는 모두 도시와 건축, 조경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한 팀으로 구성돼 통합적 관점에서 설계됐지만 도시 기본구상을 국제공모로 진행한 것은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신도시가 처음이다.
지난 6월부터 LH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국제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라는 주제로 기존의 평면적 계획 방식(2D)과 달리 도시 기본구상과 함께 지구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3D)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속도감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첫마을 시범단지 계획(1000여가구 규모)’을 공모 내용에 포함했다.
그 결과, 고양 창릉지구는 미국 수퍼마스스튜디오(Supermass Studio)가 참여한 해안건축 컨소시엄이 제시한 계획이, 부천 대장지구는 네덜란드 KCAP가 참여한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이 제출한 계획이 선정됐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기업은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용역 우선협상권,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지위를 부여 받아 교통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신도시의 구체적인 그림(지구계획)을 그려 나가게 된다.
고양 창릉지구는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공간을 회복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한 가로망 구축, 주변지역과 상생을 고려한 기능배분을 통해 11개의 생활권을 설정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대표적으로 성사천 수변마을은 화정 구도심과의 교류를 위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공원 등을 배치하고 고양선 역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도 연계하도록 구성했다.
또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주변을 공연장, 공원 등의 문화복합시설과 공방마을 등 즐길 거리, 순창천을 어우러지게 구성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역사문화마을로 제안했다.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지구중앙에 복합중심지구를 배치, 창릉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첫마을 시범단지는 원흥지구 인근에 배치하고 학교 공원을 중심으로 공원과 창릉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부천 대장지구는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를 비전으로 주변 지역과의 공생, 보행 중심, 용도복합, 미래도시, 친환경·생태, 다양한 경관 등 6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지구 중심을 주거·업무·상업이 결합된 용도복합밴드로 연결하고 자족 중심의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의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의 센트럴파크 등 3개 생활권으로 구성했다.
도시 관문인 S-BRT 복합환승센터는 입체보행로와 녹지가 조화를 이룬 타워형 랜드마크로 구현하기로 했다.
또 지역공동체를 위한 생활SOC(어린이집·문화센터 등), 공원(Edu Carpet), 학교, 공공청사 등이 입체화된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첫마을 시범단지는 수계와 조화되는 경관, 다양한 보행가로, 물과 녹지가 스며드는 단지 등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으로 모든 3기 신도시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은 내년 상반기에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보상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공고가 시작된 인천·하남·남양주 등 1·2차 지구는 올해 안에, 고양·부천 등 3차 지구는 내년 상반기 보상 공고를 거쳐 보상에 착수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구계획 등의 절차가 완료된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2021년 3만 가구, 2022년 3만 가구)에 대해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http://www.3기신도시.kr)에서 청약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관심있는 지구의 사전청약 시기 등 청약정보를 3~4개월 전에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3기 신도시에 스마트시티, 첨단물류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도시를 만들고 내년 사전청약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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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im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