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긴 ‘집콕’ 생활로 무기력해졌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확산 뒤 자신의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21일 한국아이비엠(IBM)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챗봇 등으로 7월 서울시민 39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0%가 “코로나19 확산 뒤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졌다”는 대답은 25%로 더 낮았다.

긴 ‘집콕’ 생활로 무기력해졌다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집콕 생활이 장기간 이어지면 무력감, 식욕부진, 불면증 심하면 만성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족과 친구 등 대화를 나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가 발발하면서 닌텐도 열풍이 불었다. 닌텐도는 일본의 대표 게임회사로 이 회사가 3월 발표한 ‘모여 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19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물건이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렇듯 '집콕'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취미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덕분에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회사들의 2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루덴스’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홈루덴스란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파생된 말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게임 외에 요리, 홈트레이닝, 가죽 공방, 랜선 여행 등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꼭 집 밖을 나서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선별해 보는 것도 코로나우울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스, 동영상, 커뮤니티,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자극적인 제목의 가짜뉴스가 종종 올라온다. 마치 사실인 양 사진과 자료까지 들어있지만 조금만 찾아봐도 가짜뉴스란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뉴스는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의심이 가는 기사라면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서 가짜뉴스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자.

한편 서울시는 이러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증세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만 19세 이상 시민이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지원'을 신청하면 시내 정신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고 1인당 최대 8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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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