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다양한 일자리 기회 ‘활짝’
과기부 “경력단절 여성·장애인·은퇴자 등 취약계층과 농어촌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 기회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다채로운 분야의 인력이 참여하는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추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10대 분야 150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한다.
2925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584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추경사업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물론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 극복을 중요한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사업공고 시 수행기관의 직접고용을 의무화하고 일자리 효과가 큰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비중에 따른 가점제를 운영,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설계했다.
직접고용은 수행기관들이 빅데이터 기획·분석가, 인공지능 기술 및 응용서비스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고 크라우드소싱 방식은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의 수집-정제-가공-품질관리 등 데이터 구축 전 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일자리다.
특히 이번 추경사업에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경우 가점을 부여, 경력단절 여성·장애인·은퇴자 등 다양한 형태의 취약계층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먼저 자연어처리 과제의 티맥스소프트는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과 제휴하고, 포티투마루는 10만 명 회원을 보유한 한국정리수납협회 등과 협력해 음성 데이터 분야의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생활 및 주거환경 과제의 유클리드소프트는 육아휴직중인 여성인력을, 중국어-일본어 번역 말뭉치 과제의 플리토는 외국어 음성 분야에서 결혼이민 여성을, 상품이미지 과제의 롯데정보통신은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등과 협력해 데이터 수집과 가공 분야에서 미혼모의 일자리를 만든다.
장애인의 경우 시설물 안전 과제의 미래아이티는 한국장애인이워크협회와, 도시혼잡버드뷰 과제의 서초구청은 국민안전역량협회 등과 협력해 장애인을 데이터 가공인력으로 활용한다.
노년층의 경우 한국어 방언 과제의 솔트룩스는 지역 노인복지회 등과 연계해 60대 이상 노년층 인력 100여명 이상을 지역방언 데이터 분야의 참여인력으로 고용하고, 생활 및 거주환경 과제의 유클리드소프트는 과학인연구협동조합 등과 연계해 고령 은퇴과학인의 일자리를 만든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엔에치엔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아동, 소년소녀가정, 노부모부양가족, 중증장애인,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음성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60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의료인, 미용사, 항해사, 반려동물 훈련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인력도 대거 참여한다.
헬스케어 분야에는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23개의 국내 주요병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영상의학과, 피부과 등의 전문 의료진들이 의료 데이터 가공에 다수 참여할 계획이다.
아인플래닛은 소상공인 미용실 200개점을 지정해 미용사를 활용한 헤어스타일 이미지 데이터 수집에 나설 계획이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전문항해사를 통해 해상부표 등의 해상이미지를 분석한다.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은 반려동물 훈련사 자격증을 소지한 훈련사를 활용해 반려동물 영상의 행동을 분석하고 에이아이더는 영양사 면허 소지자를 활용해 음식 레시피 영양성분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일자리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 주민의 일자리도 다수 창출된다.
솔트룩스는 지역 농어촌 부녀회와 연계해 지역 방언 데이터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비수기와 금어기(11월~12월)에 일거리가 부족한 어민을 고용해 해상 데이터를, 가천대학교산학협력단은 전북 임실지역의 산촌마을 주민을 채용해 약초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농어촌의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대비와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US BUSINESS NEWS TV,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anaging Editor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