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혁신의 창업생태계 ‘경기도형 스타트업 지원’ 전략 발표
민선7기 경기도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과를 신설한 이래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창업지원시설 조성·운영, 교육 및 멘토링, 사업화자금, 투자연계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왔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발 디지털 시대의 도래, 혁신 기술기업의 대두 등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은 경기도만의 창업지원 정책들을 발굴해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2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형 케이(K)-스타트업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이날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비대면화가 확산되면서 아마존·테슬라 등 혁신기업이 세계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기업의 시작은 스타트업”이라면서 미래 경제에서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 기획관은 “스타트업들이 미래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종합적인 정책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중심으로 전국 약 25%이상의 스타트업이 위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정과 혁신이 넘치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이번 전략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는 ①창업단계별 균형성장 ②민간주도 혁신성장 ③창업정보․자원의 융합 등 3대 분야 지원전략과 6가지 핵심과제가 담긴 ‘경기도형 K-스타트업 지원전략’을 수립, 2021년부터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한다.
◆ 창업에서 성장 후 자금회수 까지 맞춤형 지원 ‘창업단계별 균형성장’
그간 예비·초기단계 지원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성장·자금회수, 기술이전 등의 분야까지 지원을 확대해 균형적인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어느 정도 성장 기반을 갖춘 스타트업이 엠엔에이(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재창업이나 재투자 등 한층 더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경기스타트업 공정 엠엔에이(M&A)지원’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다.
기업 간 인수·합병이나 금융적 합작 관계, 전략적 제휴 등을 의미하는 엠엔에이는 기업 성장단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략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상대적 약자인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탈취나 불공정 계약, 정보 비대칭 등의 이유로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도는 공정한 엠엔에이를 위해 내년부터 전문 중개·자문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50개사를 대상으로 교육·네트워킹 및 컨설팅, 기업가치 평가, 계약서 작성 및 독소조항 검토, 기업실사 대응, 기술탈취 예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의 성공과 생존이 ‘혁신기술’의 보유와 활용에 있는 만큼,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스타트업에게 이전해 사업화를 꾀하는 ‘기술이전 창업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해 기술이전의 활성화와 이전된 기술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사업 대상을 기존 20개사에서 30개사로 확대하고, 경기테크노파크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전략적 협업으로 맞춤형 기술 발굴, 이전기술 기반 사업화, 지식재산 권리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청년창업가 대상 ‘지식재산(IP) 기반 창업경진대회’를 신규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의 기술 확보와 성장을 돕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창업지원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 ‘민간주도 혁신성장’
공공주도의 일률적 지원방식의 한계를 넘어 민간의 자금·보육·전문성 등을 활용, ‘민간주도형 창업지원생태계’를 다져 지속가능하고 시장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내년부터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을 도입, ‘크라우드 펀딩 연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신규 시행한다.
스타트업이 펀딩 플랫폼에 제품을 등록하면, 대중의 선택과 의견 환류로 시장성을 평가받은 후 투자유치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50개사를 선발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등록을 위한 교육 및 비용을 지원하고, 펀딩에 성공하는 경우 최대 5,000만 원 이내에서 사업화자금을 지원해 지속적인 경영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올해 도입·시행된 ‘민간투자연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민간주도 혁신성장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민간 투자자에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선택된 기업에 공공의 자원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5개 민간투자사에 의해 10개 유망 스타트업이 발굴됐다.
선정된 10개사에게는 2020~2021년 2년간 사업화를 위한 최대 3억5,000만 원의 공공자금이 지원된다. 특히 지원사업 종료 후 3년 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경우 지원자금의 일부를 환수, 스타트업에게 재투자하는 ‘성공창업 환수제’를 시행해 창업투자의 선순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 인프라 개편 통한 창업 네트워크 강화 ‘창업정보·자원의 융합’
끝으로 경기스타트업플랫폼, 경기스타트업캠퍼스 등 경기도가 보유한 창업 관련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개편해 스타트업이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융합과 상생의 창업환경을 조성한다.
먼저 지난 2019년 출범한 온라인 창업플랫폼인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온라인 창업허브로 자리 잡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정보 및 자원, 전문가 컨설팅 등을 스타트업플랫폼을 통해 통합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제조공유플랫폼’을 추가해 운영한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상호 교류가 중요한 만큼,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를 구심점으로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된 21개 오프라인 창업지원시설을 권역화하고 연계·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구체적으로 각 시설별로 운영된 창업교육,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 지원프로그램을 ‘스타트업캠퍼스’를 중심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설 간 부족했던 협력체계를 보완하고, 스타트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급변하는 경제 및 기업환경에 맞는 창업지원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창업단계별 균형성장」, 「민간주도 혁신성장」, 「창업정보·자원의 융합」이라는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공정과 혁신이 넘치는 창업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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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