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북 성과 ‘우수’, 2년차 규제자유특구 평가
우수 특구에 추가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대구 스마트웰니스, 경북 차세대배터리, 전북 친환경자동차 등 3개 규제자유특구가 2020년 운영성과 평가에서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2019년 7월과 11월에 지정된 1·2차 규제자유특구 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성과 평가를 21일 발표했다.
특구 운영성과평가는 지역특구법에 근거해 매년 특구의 성과달성도, 파급효과, 규제특례 활용실적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번 평가는 2019년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법정 평가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에 마련된 성과평가 추진계획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 자체평가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8~29일 지자체의 자체평가 결과를 토대로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중기부는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평가위원회(9명)를 구성했으며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소위원회(5명)를 별도 신설해 특구사업자의 신규고용, 투자유치 등 계량실적을 사전에 검증했다.
운영성과 평가 결과, 안정적으로 실증을 추진한 대구(스마트웰니스), 활발한 투자유치가 돋보이는 경북(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지역경제 기여효과가 큰 전북(친환경 자동차) 특구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구 스마트웰니스 특구는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를 구축하고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관절, 두개골 성형재료 등 8개 품목 532개의 시제품을 생산했다.
폐지방에서 인체유래 콜라겐을 생산해 이를 함유한 상처 치료용 피복재 개발기업에 공급하는 등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경북 차세대배터리리사이클링 특구는 GS건설(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1000억원), 포스코케미칼(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2500억원) 등에서 총 54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대·중소기업간 배터리 리사이클링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 포항지역이 유망산업인 배터리 재활용산업의 허브로 자리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북 친환경자동차 특구는 14개 평가대상 특구 중 가장 많은 148명을 신규로 고용해 지엠(GM) 철수 이후 침체에 빠진 지역의 일자리 회복에 기여했다.
아울러 초소형 전기특장차의 배터리팩, 모터·감속기 등의 부품 국산화(목표 65%→실적 70%)를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산업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남 중전압 직류송·배전산업 특구는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MVDC 송·배전 실증과 이를 통한 신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지정됐으나 핵심부품의 수급차질로 송·배전설비인 MVDC 스테이션 구축을 완료하지 못해 실증착수가 지연되는 등 당초 사업계획에 비해 성과달성도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 미흡으로 평가됐다.
중기부는 운영성과 평가 결과 2년 연속 성과가 미흡한 특구는 특구지정 해제, 차기 신규특구 지정 배제 등의 페널티를 부여하고 성과가 우수한 특구는 추가 재정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특구법에 따라 매년 시행하는 운영성과 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3·4차로 지정된 10개 특구를 포함한 24개 전체 특구를 대상으로 성과평가를 진행하고 매월 시행하는 정기·수시 점검 등을 연계해 평가제도가 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과향상의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1·2차 규제자유특구의 실증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특구사업 관련 규제법령 정비 등을 통한 특구안착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실증기간이 종료되는 3·4차 특구는 사업의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현장 중심의 철저한 관리와 점검을 통해 짧은 실증기간 내에 원활하게 실증을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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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Kim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