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는 서점을 몰랐다!
예술이 몰고온 중고서점의 아픔
종로구에 위치한 중고서점 외벽 벽화 하나를 두고, 표현의 자유인가 비방인가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었다.
그림이 몰고온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사람들로 인하여 그야말로 원치않는 장사진을 이루게 되었고, 유사 방송과 시위에 의한 소음과 혼잡함으로 서점뿐만이 아닌 주변 상인들에게도 커다란 불편함과 위화감을 초래하였다.
서점종업원들의 힘겨워하는 시간이 지속되자 서점주는 7월30일 논란의 ‘쥴리’라 지칭된 벽화를 흰 페인트로 덧칠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흰 페인트로 덧칠한 이후에도 서점으로 찾아온 보수 성향 유튜버는 서점주변 표현물에 검은 칠을 하고, 서점 내부를 찾아가 서점직원과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렸고, 현재 모욕혐의로 고소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두고 분쟁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분쟁만이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홍길동중고서점’ 이 곳은 참 온기가 차오른다.
서점 내부에 입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엇인가 익숙한 미소가 입가에 퍼진다.
원목의 따스함 편안함, 앞으로 쭉 뻗은 책장과 책, 아주 단순한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선사한다.
팍팍한 현실, 정신과 마음을 청소해주는 클리닝 업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가벼운 주머니 신경쓰이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마시고, 책을 볼 수 있는 선물같은 공간이다.
카페였던 자리를 그대로 살리고, 그 곳에는 많은 책들이 즐비한 것이 조화롭다.
어릴적 한번 쯤은 상상했던 나만의 책방이 있을 것이다.
대형 서점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손만 뻗으면 언제나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 있고, 손안에 있기에 더 소중히 읽어내려가는 소박한 기쁨과 일상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런, 공간이 이제는 평온한 시간을 찾길 바라며, 그 선물을 모두가 온전히 누릴 수 있길 소망한다.
#쥴리는서점을몰랐다
#홍길동중고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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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 Yoo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