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자사주 매입 통한 책임 경영 실천

10월, 11월 두 달간 총 65만주, 101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시장에서 적정 기업 가치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전문 기업 이오플로우의 김재진 대표이사가 최근 자사주 9만주를 취득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올 11월 2일 장내 매입을 통해 자사주 9만 4170주를 신규로 취득했다. 취득가액 총액은 약 16억원이다. 이를 반영하면 김재진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의 수는 총 564만680주로, 보유 비율은 18.61%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10월 20일 한국투자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이를 활용해 10월~11월 두 달간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총 64만6012주로 약 101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김 대표의 꾸준한 지분 확대는 책임 경영에 대한 반증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취득은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회사의 자기 자금이 아닌 대표이사 개인 자금으로 지속 취득하는 것은 대표이사의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평가다. 회사 담당자는 “앞으로 회사 자금을 통한 자사주 취득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최대 주주로서 회사 주식이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지금이 매우 좋은 매입 기회라고 판단했다. 지난 수년간 인슐린 관련 시장의 판도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고, 그 방향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최근 나스닥의 관련주 주가 흐름을 보면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패치펌프, 그것도 일회용 패치펌프가 아니면 앞으로 펌프 업체로서의 사업 전망이 어둡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우리 제품 사용자 절대다수가 우리 제품을 재구매하면서 제품 품질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미국의 한 개 경쟁사를 제외하면 이미 사용자를 수백명 이상 확보하고 연 수백만개의 펌프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 패치펌프 업체도 우리밖에 없다”며 "우리 이오플로우가 현재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타고 있는 가장 준비가 잘 된 회사라고 생각한다. 최근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 가치를 높이는 목적이 크지만, 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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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Bok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