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로 방글라에 친환경·첨단 교통시스템 구축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이 방글라데시 '친환경 CNG 버스 구매사업' 및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에 총 1억3844만 달러를 제공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4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보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가차 공식 방한 중인 방글라데시 대표단과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두 나라 간 체결한 차관공여계약에 따라 우선 EDCF는 방글라데시 교통개발계획의 우선 추진사업인 친환경 CNG 버스 구매사업에 7744만 달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친환경 CNG 버스 340대와 예비 부품, 유지관리 기자재를 공급하고 버스 운영 및 정비 관련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 혼잡을 겪고 있는 다카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EDCF가 제공되면 탄소배출 감소로 인한 대기질 개선과 대중교통 수요 충족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글라데시 북서부 핵심 철도구간 20개역의 철도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사업엔 6100만 달러의 EDCF가 제공된다.

사업 대상 구간의 철도신호시스템은 설치된 지 60년 이상 지난 탓에 열차운행 정체, 잦은 고장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매우 컸다.

EDCF 제공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의 철도 운행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 행장은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방글라데시 교통개발계획에 적극 부합하는 EDCF 사업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교통 분야 진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한-방글라 EDCF 기본약정이 7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갱신되고, 수은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이 향후 5년간 30억 달러로 체결돼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약 1억7000만 명의 인구(세계 8위)와 세계 33위의 GDP 규모로, 2016년 이후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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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Bok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