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2027년까지 250억 달러 수출…관광객 3000만명 유치
문체부, ‘서비스산업발전 TF’서 콘텐츠·관광 수출 전략 발표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을 250억 달러 목표로 육성하고, 외국인 관광객 수를 3000만명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2024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서비스산업발전TF 회의에서 ‘콘텐츠·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K-콘텐츠 전략적 수출 지원
정부는 게임, 영상 등 콘텐츠 장르별로 전략적 수출 지원에 나선다.
문체부는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 장르별로 전략적 수출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1년 124억 달러를 기록한 콘텐츠 수출을 2027년까지 250억 달러로 연평균 12.3%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수출 주력 산업인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제작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게임더하기(서비스 바우처)의 기능을 강화하고, 게임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중동 게임쇼에 한국공동관 운영 등 신규시장 비즈매칭을 지원한다.
글로벌 성공사례 지속 창출을 위한 영상 콘텐츠 수출도 지원한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열렸던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 후속으로 한미 양국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넷플릭스와 협업해 콘텐츠 인재를 양성한다.
LED월, 인카메라 VFX 등 첨단기술을 PP·중소제작사도 활용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스튜디오도 조성하고, 한국영화 해외홍보 등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추가 수입원 발굴 등 영화발전기금 확충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지원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시 비즈매칭 지원 등 콘텐츠 수출지원 플랫폼 ‘웰콘(WelCon)’을 고도화하기 위해 ▲시장정보 획득, 네트워킹 활성화를 담당하는 비즈매칭 에이전트 운영 ▲온라인 전시, 기업매칭, 화상상담 등 웰콘 수출전시관 기능 확대 ▲국내외 콘텐츠 현황, 국가별 법·제도, 문화, 시장 특성 등 심층 정보 제공을 추진한다.
해외 시장 개척 지원 강화를 통한 K-콘텐츠 비즈니스 발굴 및 수출도 확대한다.
B2B 집중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K-콘텐츠 엑스포를 올해 4회로 확대 개최하고,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콘텐츠 전시·체험 이벤트, K-pop 공연 등 B2C 해외마케팅 활성화 행사를 개최해 K-콘텐츠에 대한 실질적 수요를 창출한다.
국내 콘텐츠 선도기업-스타트업 연계 해외진출 지원 신설하고 해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주요 마켓 참가 등을 확대한다.
외국영상 제작사 국내 로케이션 지원 관련 사업방식 개편 등을 통해 국내 제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국내 영상제작 일자리 창출도 강화한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연관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수출산업을 견인하고, K-박람회의 개최 확대, K-콘텐츠·연관산업 간 체험·전시관 구축 등 운영 프로그램 다양화 및 참가 기업 확대를 추진한다.
수출 해외거점 확충 및 부처 협업 K-브랜드 해외홍보관(인도네시아)을 통한 연관 산업제품 활용 전시체험 및 수출컨설팅 지원도 강화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민간 투자위축에 대응해 K-콘텐츠펀드, 이자지원 등 1조원의 정책금융도 제공한다. 7년 기준으로 콘텐츠 중소기업에 대한 투트랙 기술개발(R&D)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영세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콘텐츠 해외 거점도 올해 15곳에서 2027년까지 50곳으로 확충한다.
◆세계인이 찾는 관광 콘텐츠 확충
관광 부문에서는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기로 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관광특구 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주요 방한 관광국의 고유 특색을 품고 있는 특화 골목 조성을 지원한다.
관광지, 전시회, 지역행사 등 이벤트와 K-콘텐츠, 산업 등이 결합한 MICE 행사·회의로 확장해 관광 고부가화를 추진하며, 코리아 유니크베뉴를 50곳까지 확대하고, 한국의 지역 관광 명소를 MICE 회의장소로 집중 마케팅한다.
고급관광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관광업계의 고급관광 박람회 참가를 통해 해외 고급관광객 매칭 기회 제공, 부가가치 높은 고급관광 신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한국의 전통과 근대가 결합된 지역 관광콘텐츠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인천공항에 전용기(private Jet) 전용 터미널을 설치해 소비여력이 높은 방한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문화 명소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을 위해서는 민간이 유적·사적 등을 활용해 관광상품·콘텐츠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궁·능 장소 사용·촬영 허가 제도를 개선한다.
허가에 1개월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문화재위원회(궁능분과위)의 별도심사 대상 요건을 간소화하고, 별도심사 대상 허가 때 보완심사를 포함해 최대 심사처리기간(40일)을 설정해 궁·능 사용의 예측가능성을 높인다.
신청자 편의 및 심사과정에 대한 사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표준신청서도 제공하고, 주요 허가·불허 사유 사례집을 공개하고 최신화한다.
편리한 한국 관광과 매력적인 K-쇼핑도 추진한다.
관광 편의 개선을 위해 국내 모든 관광정보 검색·추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관광정보 통합 플랫폼(Visit Korea)을 고도화한다.
테마별로 운영되어온 바다여행, 농촌여행 등을 연계해 Visit Korea 중심 원스톱 채널 운영을 통한 통합서비스를 강화하고, 단순 검색 기능 및 제공자 중심 여행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AI 기반 챗봇을 통해 검색 기능 지능화, 스토리 연계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외국인 숙박고객의 면세품 주문에 대한 호텔 대행을 허용하고, 외국인 카지노의 옥외광고물 게시를 전면 허용하며, 외국인의 국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예약·결제 시스템을 개선한다.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관광숙박업 대상으로 인력수급 실태조사도 연내 실시하고, E-9 비자 허용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국내 쇼핑 인센티브 확대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사후 면세점 이용 혜택 및 편의성을 확대한다.
사후 면세 가능 기준 완화 및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600만 원으로 높이고, 즉시환급이 가능한 사후면세점도 5년 동안 1000곳을 더 늘린다.
면세품을 들고 탑승구로 들어가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음 달 코리아 서머세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중국 모바일 페이 사용과 연계한 쇼핑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코리아 투어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식음, 체험, 스포츠 분야 등 신규 제휴처 발굴을 통한 다양한 혜택도 확대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관광벤처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성장 지원을 위해 기업당 투자규모를 20~30억원으로 높여 관광기업 육성펀드의 의무투자 대상에 성장기업(업력 3년이상) 지원 비중을 확대한다.
융복합(ICT·AI 등) 관광 인재 양성, 관광 강소기업 육성 및 관광서비스 혁신 등을 위한 기술 기반의 관광 R&D도 추진하고, 관광업계와 글로벌 대기업, 트래블테크 기업, 공공부문 등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업계 투자유치 및 해외 활로 개척을 지원한다.
관광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해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바우처 사용 가능 기술도 다양화한다.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27년까지 해외 관광기업 지원센터 10곳을 설치해 국내 유망기업 시장검증, 해외투자 유치, 현지 파트너십 체결 등을 지원하며, 관광벤처 해외 투자설명회를 현지 개최해 투자유치를 강화한다.
정부는 향후 수출대책회의를 콘텐츠 수출협의회로 확대 개편하고 수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관광전략회의 지원 TF 설치·가동 및 관광 활성화 상황도 점검하고, 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광소비 확대를 위한 협력과제 발굴, 협의 등 관계부처 협력을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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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 Yoo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