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오일과 코로나 바이러스(1편)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도시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인 ‘SARS-CoV-2’에 의해 펜더믹(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병)을 발표했다. 그 후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났으며, 상점과 거리를 봉쇄하고, 학교폐쇄는 물론, 대부분의 스포츠행사도 취소되어 우리의 삶에 이 바이러스가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오늘 현재까지도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종말은 요원하다. 수많은 대안치료와 더불어 자가 면역을 올리기 위한 각종의 의학관련 정보가 난무하지만 아직 뚜렷한 효능을 나타내는 방법은 없다.
이런 상황하에서 에센셜오일과 관련된 회사나 딜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나 이로 인한 자가 면역증진효과를 빌미로 판매에 열을 올리지만 모두 불확실한 정보들뿐이다. 이에 ET(에센셜타임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에센셜오일과의 효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보도하고자 이 특집을 시작한다.
2020년 3월18일 영국식 아로마 테라피에 정통한 티써랜드연구소(Tisserand Institute)의 세넌 벡커 박사(Shannon Becker PhD)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해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어떤 연구도 발표된 적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시킬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항(抗)바이러스’효과라는 의미가 특정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살(殺)바이러스라는 뜻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티트리 오일’이 몇 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므로 항(抗)바이러스의 효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특정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기나 피부에서 바이러스의 입자를 죽이는 에센셜 오일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면 바이러스의 작용을 방해한다고 가정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뜻이다.
항(抗)바이러스 활동에 대한 연구를 찾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에센셜 오일 레시피"를 찾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닭과 작은 새들에게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조류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한 연구에서 특정 화합물 성분이 살(殺)바이러스 효능을 보이며 닭의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이었다고 한다(Jackwood 외 2010). 이 연구에서 화합물이 식물성 올레오레진(Oleoresin)과 에센셜 오일을 함유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나, 그 분자식이나 제조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조류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또 다른 연구에서는 페퍼민트(Menta piperita), 타임(Thymus vulgaris), 그리고 캐나다 진드기(Desmodium canadense)라는 식물에서 뽑은 에센셜오일의 에탄올 추출물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나(Llesius 외 2019) 이것을 가지고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면 결국 에센셜 오일의 항(抗)바이러스 유효성에 대해 다루게 되나, 현재까지 에센셜 오일의 항(抗)바이러스 및 살(殺)바이러스 활동에 대한 체외 데이터는 제한적이며, 체내 인간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작용하는 특정한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불충분하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에센셜 오일에 대한 임상연구가 없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를 대신 사용함으로써 약간의 통찰력을 얻을 지도 모른다.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외피 단백질로 싸여 있고, 엔도솜(Endosome)을 매개로 세포질 속으로 들어가려면 코팅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이는 금고와 비슷한데, 금고 안에 있는 돈을 가져가려면 먼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 바이러스 입자가 숙주 세포의 세포질 속으로 들어가 재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외피가 벗겨져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메커니즘(바이러스의 탈 외피)은 인플루엔자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사이토카인(Cytokine) 폭풍"을 일으키고, 그 뒤에 폐렴이 뒤따르며,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COVID-19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의료 개입은 증상을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어 시행된다. 호흡 곤란이 발생하면 즉시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하나, 경미한 증상만 있는 경우, 유칼립투스(Eucalyptus globulus) 또는 로즈마리(Rosmarinus officinalis )와 같이 피넨(Pinene) 또는 시네올(Cineole)등의 화합물 성분이 풍부한 에센셜 오일로 가슴을 문지르거나, 수증기 흡입을 통해 통증을 완화 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불안도 해소할 수도 있다.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와 오렌지나 레몬 등의 감귤류의 에센셜 오일은 불안과 만성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Lehrner et al 2005, Perry and Perry 2006, Goes et al 2012).
결론적으로 바이러스는 번식하기 위해 감염된 숙주 세포에 의존하며, 감염을 시키는 여러 단계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IAV)와 같은 외피 바이러스이며 일부 에센셜 오일과 IAV가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항 바이러스"메커니즘 중 일부는 SARS-CoV-2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에센셜 오일이 인플루엔자에 임상적으로 효과적인지는, 투여하는 경로나 복용량, 안전성, 전달 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그리고 또한 IAV와 SARS-CoV-2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따라서 에센셜 오일이 코로나로부터 당신을 지켜준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호흡기적이나 심리학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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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 Yoo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