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도록 아름다운…GENESIS GV70
놀랍도록 아름다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놀랍도록 아름답다.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하다. 국내외 모두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G90에서 시작된 제네시스 디자인이 GV80, G80, 그리고 GV70으로 이어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작 GV70은 2개의 램프, 방패 모양 그릴 등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는 한편, 뒷바퀴 굴림의 장점을 극대화한 균형 잡힌 비율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뽐낸다. 트렌드 세터에 부합하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 앞면은 제네시스 로고에서 비롯된 윙 페이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램프와 그릴 위치를 동일선상에 배치해 당찬 인상을 자아내는 한편, 범퍼 양 끝단에 자리한 에어 커튼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몰딩으로 도로 위 존재감을 강조한다. 옆면은 A필러에서 트렁크 도어 끝부분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운 루프 라인이 압권으로, 쿠페형 SUV 못지않은 실루엣을 드러낸다. 아치형 크롬 윈도 몰딩과 두툼한 C필러 그리고 차체를 가로지르는 포물선 캐릭터 라인도 이런 스타일에 힘을 보탠다. 뒷면은 헤드램프와 흡사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살렸다. 리플렉터, 파킹센서, 플레이트 등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들은 범퍼 하단으로 몰았다. 덕분에 모양새가 어수선하지 않고 간결하다.
선택 사양인 스포츠 패키지는 GV70의 멋을 한층 높인다. 앞면의 경우 에어 인테이크 면적을 키우는 동시에 다크 크롬 그릴, 입체적인 형상의 스키드 플레이트로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뒷면은 직경이 큰 원형 머플러 팁을 삽입하고 범퍼 형태를 위아래로 나눠 퍼포먼스 SUV와 다를 바 없는 생김새로 만들어 준다. 휠은 19인치 또는 21인치 전용 휠이 장착된다.
인테리어는 혁신적이다. 제네시스 모델 라인업 중 가장 스포티한 SUV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를 감싸듯 설계된 내부 구조는 공간감을 확보하면서도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시각과 촉각을 자극한다. 우리나라 특유의 미적 요소 ‘여백의 미’ 역시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 운전석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간결히 처리함으로써 비움의 미학은 물론 눈의 피로도 덜어준다. 스포츠 패키지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 퀼팅 시트, 리얼 카본 트림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이 중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제네시스 그릴 디자인을 혼커버에 녹인 3스포크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살린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그리고 여러 버튼의 형상과 위치는 여타 다른 제네시스와 다르지 않다. GV80에서 검증된 운전자 동선을 십분 따랐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 단, 여전히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를 위해 몸을 앞으로 숙여야 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혹자는 손가락 글씨를 인식하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어느 세월에 쓰고 돌리고 누르고 있어?’라는 생각이 앞선다. 옥에 티다. 시트 포지션은 생각 이상으로 낮아 마치 세단에 앉아 있는 듯하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있어 장거리 이동 시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신기술인 생체 인식 기술은 지문으로 스마트폰을 활성화시키는 원리와 같다. 높은 보안성 덕분에 제네시스 카페이, 발레 모드, 개인화 기능 등을 쓸 수 있다. 특히 카페이는 스마트폰 간편 결제처럼 지문 인식만 거치면 복잡한 결제 과정을 단숨에 끝낸다.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지문 인증이 불가하다면 PIN 코드를 사용하면 된다.
운동 성능도 출중
GV70의 구동계는 가솔린 2.5L 터보, 3.5L 터보, 디젤 2.2L 등 3가지의 엔진으로 구성된다. 2.5L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하고, 3.5L 터보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내뿜는다. 디젤 2.2L는 210마력, 45.0kg·m를 낸다. 모든 엔진에는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리며, 모델에 따라 뒷바퀴 또는 네바퀴를 굴린다.
시승차인 3.5L 터보 AWD는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맹렬한 가속을 보여준다.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를 5.1초에 끝낸다. 한가한 도로에서 풀 스로틀을 전개하면 단번에 시야가 좁아지며 맥박이 빨라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달리기 실력은 2t에 가까운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출중하다. 회전수에 따라 적절한 엔진음을 만들어 내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도 들어가 오감을 자극한다.
자세 제어도 우수하다. 급차선 변경이나 코너 탈출 시 거동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물론 크기와 무게 그리고 키에서 오는 물리적인 한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기대 이상으로 차분한 몸놀림 덕분에 ‘더욱 과감해도 괜찮겠다’라는 확신이 든다. 단, 19인치 휠 기준 타이어 폭이 앞뒤 모두 235mm인 점은 다소 아쉽다. 우수한 운동 성능을 지닌 뒷바퀴 굴림 기반 SUV인 만큼 앞뒤 타이어 폭을 달리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패들시프트를 활용한 업, 다운 시프트도 만족스럽다.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회전수, 실내를 휘감는 박진감 넘치는 소리, 조작과 동시에 번개처럼 단수를 올리는 변속기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이 정도면 남양이 아닌 독일 어딘가에서 개발한 차라고 해도(현대는 실제로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가 있다) 믿을 것 같다.
주행 안전을 위한 기능은 다양하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 주행 보조2는 방향 지시등 레버 조작 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돕고,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등 주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GV70은 조형, 공간, 성능, 기술 등 차를 구성하는 전 요소에서 시장을 압도할 높은 경쟁력을 뽐낸다. 제네시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발판이자 글로벌 무대 속 메이드 인 코리아의 저력을 증명할 또 하나의 카드다. ‘그래 봤자 국산차잖아?’라는 일부 부정적인 관점을 긍정적으로 돌리는 데도 무리가 없다. 시승차인 가솔린 3.5 AWD는 5,724만원부터 시작한다.
글 문영재 기자 사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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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