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국산 GT KIA STINGER

유일무이 국산 GT
KIA STINGER


유일무이 국산 GT 
KIA STINGER 


스팅어는 유일무이 국산 GT다. 기아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에 길이 남을 역작이다.





기아 스팅어는 디자인, 퍼포먼스 모두를 잡은 유일무이한 국산 GT다. 특히 조형은 비슷한 성격의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아우디 A5 스포트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매혹적이다. 낮고 넓으며 또 입체적인 조형미를 강조한다. 

스팅어의 역사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 GT에서 시작된다. 기아는 2017년 스팅어 공식 출시 전까지 6년 동안 강렬한 디자인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고, 무엇보다 BMW M 사업부를 이끌었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해 운동 성능 확보에 힘썼다. 

 

그래서일까? 스팅어에는 BMW 향이 짙게 묻어난다. 예리한 핸들링은 물론 팽팽하게 조율된 하체로 시종일관 침착한 몸놀림을 선사한다. 굽잇길을 있는 힘껏 돌아 나가도 전혀 무리가 없다. 흐트러짐 없는 궤적과 억제된 차체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다가온다.

 

파워트레인은 세로 배치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3.3L 가솔린이 최선은 아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고, 엔진의 힘을 네바퀴로 보낸다. 주행의 즐거움을 돋우는 기능으로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이 있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사운드 설정을 최대로 둬도 자극적인 맛은 덜하다. 게다가 어딘가 이질적이다.


 

이와 별개로 가속은 매끄럽고 맹렬하다. 고속에서도 활기를 잃지 않으며, 추월 가속 역시 답답함이 없다. 원하는 대로 뻗어 나간다. 잘 나가는 만큼 제동력도 우수하다. 밀리는 느낌 없이 재빠르게 속도를 줄인다. 참고로 191만원만 더하면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장착이 가능하다. 주행 모드로는 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츠가 있다.


 

크기는 생각보다 크고, 긴 휠베이스 덕에 2열 공간도 넉넉하다. 레그룸, 헤드룸 모두 비좁지 않아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좋다. 트렁크 역시 넓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팅어는 큰 해치 게이트가 달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부피가 큰 짐도 싣고 나를 수 있다. 인테리어는 평범하다. 그럼에도 낮은 엉덩이 위치는 인상적이다. 무늬만 잘 달리는 차가 아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기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구현된다. 다만, 그 모양새가 너무 발랄해 스팅어가 추구하는 분위기와는 어우러지지 않는다. 

 

익스테리어는 국산차 중 제일이다. 이런 외형에 BMW 또는 아우디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고 상상해보면 이 차의 디자인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느낄 수 있다. 

 

스팅어는 기아 역사에 길이 남을 역작이다. 의미 있는 도전이자 성공적인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단종 소식도 심심하지 않게 들려오는 상황. 그럼에도 계속해서 그 명맥을 이어가길 바랄뿐이다. 2.5L 가솔린 값은 4,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시승차의 경우, 다양한 옵션 추가로 그 가격이 4,000만원대 중반에 이른다. 비싸 보이지만, 비슷한 성격과 성능을 지닌 독일차 값을 고려하면 기아가 주는 선물과도 같다.



SPECIFICATION

KIA STINGER 2.5L AWD


BODY

보디형식, 승차정원 4도어 세단, 5명

길이×너비×높이 4830×1870×1400mm

휠베이스 2905mm

트레드 앞/뒤 1596/1619mm

무게 1770kg


CHASSIS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 링크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앞/뒤 225/40 R19/255/35 R19


DRIVE TRAIN

엔진형식 직렬 4기통 터보

배기량 2497cc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네바퀴 굴림

변속기 형식 8단 자동


PERFORMANCE

연비, 에너지소비효율 10.0km/L(도심 9.0, 고속 11.5), 4등급

CO₂ 배출량 170g/km


PRICE

시승차 4,4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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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