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어지는 동거' 강한나, 회를 거듭할수록 돋보이는 존재감 ‘美친 캐릭터 소화력’
‘간 떨어지는 동거’ 강한나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남성우)에서 인간이 된 전직 구미호 양혜선 역을 맡은 강한나의 호연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강한나는 신우여(장기용)의 전직 구미호 친구와 이담(이혜리 분)과 도재진(김도완 분)의 대학 친구 관계를 오가며 활약하는 것은 물론 숨길 수 없는 특유의 허당미까지 발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매력을 가진 양혜선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9, 10일 방송에서는 혜선의 본격적인 대학 생활과 함께 캐릭터의 매력이 도드라졌다. 특히 과제를 위해 재진과 만난 혜선은 담이의 소개팅을 발 벗고 도와달라는 재진의 말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고는 양쪽 구두를 벗고 맨발로 선 뒤 “근데 이게 소개팅이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물어 재진을 당황하게 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관용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혜선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또한 혜선은 거침없는 언행으로 담이와 재진을 쩔쩔매게 했다. 소개팅 코치 자리에서 담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돌직구 질문들을 쏟아냈기 때문. 게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담이를 코치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자 “얜 틀렸어”라고 단호하게 팩트 폭격을 날렸다.
여기에 우여가 담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세상에 너랑 나 둘뿐인데 그래도 망가지는 건 보고 싶지 않아서 말야”라고 조언해 두 사람이 70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을 실감케 했다. 이에 혜선이 대체 어떤 걱정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 우려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강한나는 전작 ‘스타트업’에서 보여주었던 지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헐렁한 캐릭터의 면모를 찰떡같은 소화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리바리하다가도 우여에게 조언을 할 때는 진지하게 돌변하는 온도 차가 극명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강한나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강한나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tvN ‘간 떨어지는 동거’는 매주 수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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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