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GM 전기차용 양극재 13조 7696억 원 수주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자동차사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추가 수주했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약 13조 7696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7월 28일 밝혔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리튬, 니켈 등을 원료로 제조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포스코케미칼은 GM과 캐나다 퀘벡에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통해 연산 3만 톤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2021년 원료 가격을 기준으로 8조 389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번 공급으로 포스코케미칼이 GM에서 수주한 양극재는 21조 8000억 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이를 위해 광양 공장의 연산 6만 톤, 캐나다 공장의 연산 3만 톤을 합한 9만 톤 공급 체제를 운영하게 되며, 향후 북미 합작사에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해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와 이에 따른 수주에 대응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북미 현지와 국내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연이어 맺으며 GM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 전기차 배터리소재 핵심 공급자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배터리 핵심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 확보를 목표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양사는 북미 합작사를 중심으로 중간 원료인 전구체 공장 신설, 양극재 공장 증설과 함께 양•음극재에 대한 추가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3,262억 원을 투자해 광양공장 내에 연 4만 5천 톤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하며 양극재의 성능, 수익성, 공급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투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자체 생산을 확대하고, 포스코그룹의 니켈 및 리사이클링 등의 밸류체인을 활용해 원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시장조사기관 QYResearch Korea에 따르면 전구체는 2020년 기준 국산화율이 13.9%로 대부분의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배터리 산업에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여겨져 왔다.

포스코케미칼은 북미 고객사들로부터 한국 및 북미 내에서의 전구체 생산을 확대해 중국산 전구체의 수급 리스크와 높은 관세에 대응할 것을 요청받고 있으며, 향후 전구체 자체 생산 확대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올해 1만 5천 톤에서 2025년에는 22만 톤으로 확대해 현재 33% 수준의 자체 생산 비율을 64%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미국•인도네시아 등의 글로벌 양산 거점과 주요 원료 산지에 전구체 생산 내재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광양 공장을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연산 9만 톤 규모로 올해 하반기 종합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원료 경쟁력과 양산 능력이 집적된 양극재 컴플렉스로 조성해 배터리소재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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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ny Shi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