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6월 경제지표 개선조짐 뚜렷…3분기 반등 가능성”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미국·독일 대비 2분기 GDP 성장률 상당히 선방”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은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좋아지는 등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면서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6월 동향에서는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증가하는 등 그간 속보지표, 심리지표 등에서 엿보였던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 지고 있다”며 “3분기 경기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2% 증가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 전환됐다.
김 차관은 “미국이나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수치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9.5%를 기록했다. 이는 1947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독일 역시 전기 대비 -10.1% 성장률을 기록했다. 1991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치다.
김 차관은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주요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 위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3분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데이터 댐 구축 관련 추진 현황,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집행실적,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대응 추진현황 및 홍보에 관해 논의했다.
‘데이터 댐 구축 관련 추진 현황’에 대해 김 차관은 “한국판 뉴딜은 위기를 발판삼아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대전환 선언”이라며 “주요 선진국들도 당면한 위기극복을 넘어서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경쟁적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은 5년간의 구체적인 재정투자에서 제도개선까지 포함하는 체계적인 계획이며 데이터 댐이 공급하는 데이터는 데이터 경제의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창출하는 민간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대표사업인 데이터 댐 구축이 민·관의 새로운(New) 협력(Deal) 모델이 되도록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집행실적’과 관련해 김 차관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에서 발행하고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역상권 지원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는 상품권 발행규모를 당초 계획(3조원)보다 6조원 증가한 9조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상반기에 4.6조원이 판매되며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7월부터 지역사랑상품권 근거 법률인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올해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대폭 확대되고, 법적기반까지 마련된 만큼 지역사랑상품권이 우리 생활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인 온누리상품권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을 당초 계획인 2조 5000억원 보다 1조 5000억원 확대, 4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상품권 할인율과 구매한도 상향 조정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판매를 적극 지원한 결과, 상반기에 1조 9000억원(전년동기대비 106% 증가)이 판매됐다”며 “하반기에도 추석(9∼10월), 전통시장 가을축제(10∼11월, 잠정)와 같이 전통시장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를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판매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2조 1000억원을 차질 없이 공급, 골목상권 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대응 추진현황 및 홍보’에 대해 김 차관은 “공항, 항만 검역 강화 등 철저한 방역이 최선의 경제회복 수단이라는 점을 유념하면서 코로나19 정책대응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내수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경기반등의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며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 등 소비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온기가 확산되도록 안전한 지역 축제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된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인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민자사업, CVC 제한적 허용 등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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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im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