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4개 신직업 발굴·유망 잠재직업 37개+α 도입 검토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미래산업·직업구조 대비 신직업 활성화 방안’ 발표
공인 탐정, 디지털 장의사, 개인정보보호 관리자 등 주요 신직업 점검·보완

정부가 유망 신직업을 중점 발굴해 지원하고 잠재 신직업을 심층 검토해 총 50여개+α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새롭게 부상중인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하고, 국내에는 없으나 국제사회에서 주목 받고있는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유망 잠재직업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주재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 산업·직업 구조 대비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기술전환, 디지털 혁신 및 저탄소 경제 전환 등으로 기존 일자리가 새로운 직업으로 대체되는 등 미래 직업구조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 대응으로 시장에서 신직업이 활발하게 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이에 앞서 이미 발표한 대책 중 공인 탐정, 디지털 장의사, 개인정보보호 관리자 등 3개 과제를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먼저 공인탐정은 관리감독기관에 대한 경찰청·법무부간 이견 및 관련 직역 단체의 도입 반대 등으로 법안 심사가 지연 중으로, 부처간 이견 조정 및 탐정의 업무범위에 대한 확정 등을 통해 입법을 재추진한다.


또 디지털 장의사는 19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되었으나, 디지털 장의사들의 불법적 활동 근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도입방안을 연구하고 관련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 관리자는 기업에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관리·감독, 모니터링, 자문 등을 하는 전문인력으로, 국가자격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입법지원 및 인력 양성 교재·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위한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경제사회 여건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중인 신직업 14개의 민간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마중물 역할로 민간 활성화와 시장안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AI·네트워크·IoT 등 4차산업혁명, 디지털 혁신 등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건설 전문가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 ▲미래차 정비 기술자 ▲녹색금융 전문가 ▲커머스 크리에이터 등 6개 직업에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 스마트건설 전문가는 건설기술인 교육기관에 스마트 건설기술 과정을 신설하고, 실무형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양성을 위해 2021~2025년 5년간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미래차 정비 기술자는 차량 정비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환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전문대학 자동차학과 교육과정을 친환경자동차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녹색금융 전문가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녹색금융 특성화대학원을 지정·운영하고, 커머스 크리에이터는 기존 교육과정의 대상 인원을 확대한다.


다음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다문화 수요, 여가·자기계발 확산으로 파생되는 신직업 6개로 ▲육아전문관리사 ▲난민전문 통번역인 ▲산림레포츠 지도사 ▲문화예술 후원 코디네이터 ▲오디오북 내레이터 ▲목재교육 전문가를 선정하고, 이들 직업에 관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찾아가 아동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전문관리사는 아이돌봄지원법을 개정해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통일된 육아전문관리사 자격증 도입을 추진한다.


기부자를 발굴해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에게 재원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후원 코디네이터의 경우는 공인자격 제도를 마련하고, 난민 인정을 받으려는 외국인에게 한국어 통번역을 지원하는 난민전문 통번역인은 자격제도 도입과 양성기관 지정을 추진한다.


산림레포츠 지도사, 목재교육 전문가의 경우도 양성기관을 지정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오디오북 내레이터에게는 제작 비용을 지원하고 녹음 부스를 무료로 대여해줄 계획이다.


끝으로 일상 속 안전 수요 확산에 따른 재난·안전 분야 인력 확보와 연관된 신직업 2개로는 ▲민간 인명구조사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선정하고, 법·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 인명구조사 직업의 안착을 위해 인증시험 응시자격을 민간에 개방하고 119법 개정 등으로 국가 전문 자격화를 추진하며, 기계설비 유지관리자에는 경력관리 기준 등 시행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정부는 잠재적 신직업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국제사회에서 주목하는 유망 직업 ‘37개+α’를 발굴해 도입 필요성·시장 수요 규모 등을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신직업으로는 도시의 안전·보안을 위해 도시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이버 도시 분석가, 하늘·도로 공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주행차·드론의 공간관리에 사용되는 AI 플랫폼을 프로그래밍하는 ▲고속도로 컨트롤러, 인간의 강점과 기계 강점을 결합해 협업하도록 관리하는 ▲인간-기계 협업 관리자 등이 있다.


또한 인간 신경계와 호환되는 로봇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와 고령화 사회 수명 연장에 대응해 개인의 과거 기억 관리를 도와주는 ▲개인기억 큐레이터, 최신 유행과 소비자 경향을 신속히 포착해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트렌드 워처,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고객의 집에 가서 옷의 핏과 마감을 완성해주는 ▲디지털 재단사 등도 포함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신직업을 검토 한 후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 하반기 정부 차원의 신직업 도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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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ing Editor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