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방역 무너지면 모든 분야 버틸 수 없다.”
“방역이 최우선…사회 구성원 모두 일치단결하는 자세 필요한 시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7일 “지금은 대구·경북의 유행 당시와 같이 코로나19 위기대응에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치단결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연히 방역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이 무너지면 다른 모든 분야가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국내 신규발생 환자규모는 434명으로, 이번 수도권 유행 과정에서 최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며 “더구나 미분류 규모도 매우 커서 오늘 자의 경우는 3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 발생지역도 수도권 외에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고 실제로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이제는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인 환자가 현재 10명당 3명 이상인 상황에서는 일단 위험상황에 노출된 모든 분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은 모두 검사를 받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2단계의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의 상승 속도를 늦추고 더 이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교회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지난 8.15 서울 도심 집회, 즉 감염위험에 노출이 되고도 검사와 격리를 하기 전에 가까운 교인들과 예배를 통해 접촉이 이루어짐으로써 전파를 키웠다”고 언급했다.
특히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별로 검사 이행에 대한 행정명령, 구상권에 대한 청구 가능성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조치가 늦어지는 시간만큼 접촉자를 더 많이 양산하고 발병규모가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되면 고위험환자, 즉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분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 전국의 경제적 피해, 의료시스템의 마비 등 모든 피해를 우리 공동체 전체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로 달라질 일상에 바로 적응해야 한다”며 “그 일상은 어디서든지 올바르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 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 손 씻기를 쉴 새 없이 계속 행하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당분간은 약속을 아예 안 잡는 것이 공동체를 배려하는 것이고, 악수하는 행동도 이제는 과거로 보내고 잊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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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