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한미동맹은 핵심축...긴밀 공조·협력”

북핵 시급한 중대 문제
대북정책 관련 완전히 조율된 전략 마련·시행 중요


한국과 미국은 17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첫 외교장관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핵 문제가 시급한 중대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 장관은 확대 회담 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추가 협의를 위해 정 장관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1:1 단독 회담을 했다. 80분 확대회담과 25분 단독회담으로 이날 회담은 총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양 장관은 한미관계를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북한·북핵문제가 시급히 다뤄야 할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또한 대북정책 관련 양국 간 완전히 조율된 전략 마련과 시행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미국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포함해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양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인권 등 공동의 가치 증진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오는 4월 기후정상회의와 5월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19 대응 및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앞으로도 지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얀마 내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 군·경찰의 폭력 사용 즉각 중단, 정치 지도자의 즉각 석방 및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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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Bok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