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국, 가교역할한다...선진국, 개도국 탄소중립 부담 함께 나눠야”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선진국들의 과거처럼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에게는 탄소중립의 길이 매우 어렵다”며 “선진국들이 지원을 늘려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정상 토론세션에서 “기후 문제에는 국경이 없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다른 경제·사회적 여건을 이해하며 연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선진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면서, 지난해 한국 송도에 문을 연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협력사무소와 녹색기술센터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친환경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 분야 ODA 확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 설립 등 개발도상국의 재원 마련과 역량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은 해운과 선박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친환경 해운과 친환경 선박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해양쓰레기 관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올해부터 필리핀·인도네시아와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의 해양플라스틱 대응 논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녹색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전 인류가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이기에 실천 방안 역시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제와 규율, 또는 선의에만 의존해서는 국민과 기업의 계속된 참여를 담보할 수 없다”며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각계각층의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은 그린 뉴딜을 국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 650억 달러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려고 한다”며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고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대표 사례로 전남 신안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및 그린수소 생산시설 건설 등을 소개하고 “주민과 기업이 협력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이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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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Bok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