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델타까지 총 4종 주요 변이 추적 관리 가능”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델타변이 PCR 검사법의 유효성이 확보돼 지난 2일부터 지자체에서 확정검사로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이 단장은 “최근 델타변이 증가에 따른 신속탐지 및 감시확대를 위해 지난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델타변이 PCR 검사법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알파·베타·감마 등 주요 변이 3종에 이어서 델타까지 총 4종의 주요 변이에 대해 지자체에서 신속 판정과 추적관리가 가능하게 됐으며, 각 지자체별로 변이 발생에 대해 효과적 대응과 감시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최근 1주간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67.6%였고,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61.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형 변이의 일종으로 ‘델타 플러스’라고 불리는 변이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1건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례로,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데 현재까지는 가족 1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돌파감염으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완료된 243명을 살펴본 결과 61.7%인 150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는데, 이 중 델타형이 128명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델타 변이로 인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다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급격한 증가세의 억제를 위해서 모든 조치와 노력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 유행 전망에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우세화”라며 “변이는 전파 속도를 높이고 백신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백신의 역할이 감소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아진 전파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바이러스에 대항해 백신은 감염 예방뿐만이 아니라, 중증 예방과 사망의 가능성을 명백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한 안정화 이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와 같은 유행억제 전략이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이 단장은 “최근 40~50대의 연령층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청장년층께서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2주 차와 7월 2주 차의 중증화율을 비교한 결과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화율은 모두 8%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40~50대 연령층의 위중증과 사망자 수는 5.6배가량 증가했고 중증화율도 1.41%에서 3.33%로 2.4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특히 위중증률이 높은 델타 변이의 증가 등으로 인해서 장년층의 건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장년층께서는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더욱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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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Bok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