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 자립화 R&D 957억 투입…성능평가도 지원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5년간 957억원을 투입한다. 

또 차량용 반도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성능평가도 지원한다.

정부는 18일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1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반도체산업 주요 현안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발 공급위기로 회복이 더딘 상태다. 수급 정상화 시기는 업계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가수요 등이 진정되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안정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은 지난달 말까지 완성차 누적 12만대 가량 차질을 빚었다. 10월 하순부터는 점차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고 현대차·기아는 인기 차종 중심으로 특근을 재개하는 등 이번 달부터 생산은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R&D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핵심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R&D에 2025년까지 총 957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인증평가·양산 지원, 수요·공급기업 연계형 R&D를 통해 국산화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수요에 기반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특수목적용 차량용 반도체 개발, 전기차용 배터리제어 시스템온칩(SoC) 등 신규 R&D에 착수한다.

국산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차량용 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지원 사업’에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차량 모듈-시스템 레벨의 신뢰성 기반 종합평가·검증으로 반도체 수요기업, 공급사 간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급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게 목표다.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안전 시험평가와 신뢰성 인증을 위한 신뢰성 평가 장비를 5년 동안 40여 종 구축한다. 팹리스의 공동 활용·연구용 오픈랩 방식으로 운영, 자동차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과 연계해 차량용 반도체 시험 분석 등 기술자문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수요기업인 전장기업이 밀접한 충남도는 민간과 함께 충남 아산 지역에 차량용 반도체 R&D신뢰성 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해 차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 양성 등 기술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또한 미래차용 핵심 반도체의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국내 업체 시장진입에 한계가 있었던 고신뢰성 MCU, 자율주행차 반도체 핵심기술인 AI 가속기를 추가 발굴·지원해 기존의 발굴 과제는 완성차 채택까지 최대한 지원하고, 추가 협력모델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차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 로드맵을 내년 1월까지 수립한다.

미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프로세서·센서·전력 등 반도체 기능별 요소기술에 대해 실제 기업이 활용 가능한 로드맵을 도출한다. 

한편,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단기 조치로 차량용 반도체 부품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조달과 관련한 출·입국 시 자가격리면제 신속심사도 실시하고 있다. 수급에 애로를 겪는 국내 수요기업과 해외 반도체 기업과의 교섭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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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