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줄었던 요소수 생산량 다시 회복…소비량 크게 웃돌아

지난 주말 일시적으로 줄어든 요소수 생산량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안정적인 생산량을 회복했다.

정부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1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국내 요소 및 요소수 생산,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주 평일 하루 평균 소비량을 넘어서며 비교적 안정세를 찾던 요소수 생산량은 주말 동안 공장 정비와 유통업체 휴무 등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주요 5대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22일 일일 생산량은 91만 리터로 일 평균 요소수 소비량(60만 리터)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여개의 중점 유통 주유소 입고량과 판매량도 지난주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중점 주유소에 23만3000리터가 입고됐고, 17만2000리터가 판매됐다. 재고량은 15만3000 리터 수준이다.

중점 주유소 외 다른 주유소도 지속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진전 사항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수출 대기 중인 1만8700톤 가운데 1만6800톤에 대한 검사 신청이 완료됐다. 국내 한 업체가 계약한 차량용 요소 6710톤에 대해서도 수출 전 검사를 마치고 다음 달 초 들여오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중국에서 울산항에 들어온 차량용 요소 300톤은 도착 즉시 생산 과정에 투입된다. 18일까지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2110톤 요소는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개별 물량 별로 국내 반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제3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요소와 요소수 물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베트남에서 수입한 산업용 및 목재용 요소 4620톤과 차량용 요소수 40만 리터 등이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사가 베트남으로부터 확보한 산업용 요소 8000톤은 L사와 협력해 샘플을 항공편으로 긴급 공수했다. 이후 사전 시료분석을 진행해 차량용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내 반입된 N사의 산업용 요소 2890톤 중 차량용으로 사용가능한 물량도 추가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들 물량을 차량용 생산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요소수 유통 경로를 점검한 결과 국내 5대 생산업체의 물량 중 약 9%는 직계약 형태로 운수·물류 분야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약 9%는 건설·제조업체에서 활용하는 화물차 등으로 배분되고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도 상당한 물량의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원활한 수입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과학연구원 등 2개 기관을 수입검사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교통환경연구소와 한국석유관리원 등 4개 기관이 요소수 수입물량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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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Bok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