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인재 양성”…내년 20개 분야 1조 6000억원 투입
정부가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20개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에 내년 1조 6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해 16만명의 신기술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예산액 대비 36% 증액한 것으로, 이와 함께 산업과 지역 등 현장의 수요에 맞춘 민간 주도형 훈련과정도 확산하고 범부처 인력양성사업 통합 정보 제공 및 인력양성 트랙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인력양성정책을 인력수급전망에 기반해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협업예산이란 수요자 맞춤형 예산 편성과 정책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관계부처가 예산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예산을 요구하는 제도다.
내년에는 협업예산 편성 2년차를 맞아 1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140개 인력양성사업을 담아 올해보다 확대 편성, 지난 3일 국회 의결을 거쳐 약 1조 6000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예산 규모면에서 해당 사업의 올해 예산액 대비 36% 늘었고, 편성 분야면에서는 6개에서 20개 분야로 확대됐으며 대상 사업은 30개에서 140개로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인력양성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현장의 신기술 인력 부족에 적극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은 산업 현장 수요 등을 고려해 메타버스·신재생에너지·미래원천기술 등 주요 신기술 분야를 추가 발굴해 4대 부문 20개 신기술 분야로 크게 확대해 폭넓은 분야에서 신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현장에서의 인력이 부족한 부문별로는 디지털, 수준별로는 중고급 인력양성이 시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전체 예산의 68.2%를 디지털 부문에 편성한다.
이와 함께 중·고급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증액하는 등 부족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인력 부족 분야는 각 부처를 통해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부족 분야 인력양성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신기술 인력에 대한 산업·지역 등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예산 편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훈련 과정을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지역의 신기술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도 강화, 미래형자동차인력양성사업을 기존 서울과 경기 등 4개 권역에서 호남과 경북까지 넓힌다.
국민 체감도 향상을 위한 사업간 연계도 강화하고자 국민이 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사업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 범부처 사업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아울러 범부처 사업에 단계별로 참여해 역량을 상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초·중·고급 수준 사업간 연계를 통한 인력양성트랙을 확대한다.
류경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디지털·바이오 등 신기술이 세계 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그 성패는 신기술 인력 확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한 부처의 힘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모든 부처의 협업이 필요하며, 그 기반이 범부처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이라며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인력을 적기에 양성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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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im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