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벤처 총 2031개사…기술기반업종 80% 육박
국내 소셜벤처가 2000개사가 넘고 이 가운데 제조업(39.9%) 및 정보통신업(18.8%) 등 기술기반업종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2022년 소셜벤처 광장더하기’ 행사를 열고 지난해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기준 벤처특별법에 따라 사회성과 혁신성장성 요건을 갖춰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 2031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말 기준 재무 고용, 투자 등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소셜벤처는 전년 1509개 보다 34.6% 증가한 2031개로 집계됐다. 이는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2019년 998개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소셜벤처의 평균 매출액은 28억 9500만원으로 2019년 평균 매출액 24억 4400만원보다 4억 5100만원 증가(18.5%)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받은 금액은 2671억원으로 2019년 282억원에 비해 9배 이상 늘었다.
이는 소셜벤처가 증가하고 소셜벤처에 대한 인식과 투자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중기부는 해석했다.
고용 현황에 대해 응답한 1293개 소셜벤처의 고용인원은 총 2만 9465명이고 기업당 평균 인원은 22.8명이었다. 근로자 중 30대 이하 청년과 여성 비중은 44.9%와 45.3%였다.
정규직 비중은 93.4%로 일반기업(63.7%)과 사회적기업(72.0%)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셜벤처 684개사는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7882명을 고용해 취약계층 고용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셜벤처의 79.1%는 제조업(39.9%)·정보통신업(18.8%)·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1.6%) 등 기술기반업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1089개사는 벤처·이노비즈 등 혁신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1435개사 중 지식재산권과 기술개발(R&D) 조직 등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각각 67.5%(968개사), 61.9%(888개사)로 집계됐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59.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 보장(45.9%), 빈곤 감소 및 사회안전망 강화(20.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소셜벤처 817개사(56.9%)는 경제적 이익을 지역사회 기부, 근로조건 개선 등 사회적 목적으로 689억원을 사회에 재투자해 사회적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가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임팩트 측정·보고의 국제 표준인 아이엠피(IMP, Impact Management Project)를 기반으로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셜벤처 7개 분야, 30개사에 대해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지난 한 해 20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지난 4년 동안 창업지원, 성장지원,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3444개사(중복 포함)의 소셜벤처를 지원해 왔다.
또 소셜벤처 법적 근거 마련, 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설립 등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도 정비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사회적가치 측정 플랫폼’을 오픈하고 사회적가치 측정이 생태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측정 기업에 대해 임팩트 투자, 보증,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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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