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액화수소로 ‘스마트그린산단’ 본격 시동

정부가 지능형 제조공장과 액화수소로 산단의 첨단화와 친환경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스마트제조 데모공장 개소식과 액화수소 플랜트 착공식, 에너지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창원산단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데모공장)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지난해 7월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로 스마트그린산단을 선정하고, 같은 해 9월에는 스마트그린산단 추진계획을 구체화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산업집적법 개정을 통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추진 근거를 법에 마련하고,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문을 연 스마트제조 데모공장은 스마트그린산단 1호 사업으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ICT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는 산단 스마트화의 핵심 인프라이다.

창원산단의 주력업종인 기계·항공·방산 분야 기업들의 시제품 생산과 공정개발을 위한 디지털트윈 기반 가공·조립·검사 모듈라인이 구축돼 기업과 산단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장관은 “스마트제조 데모공장이 근로자와 대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 됨과 동시에 자라는 학생들에게 꿈을 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자기술연구원과 스마트산단사업단에 “학생들과 청년들이 첨단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산업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와 함께, 회복 중인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생활 속의 방역실천과 안전한 여름휴가 나기, 산단 내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문 장관은 창원시 두산중공업 부지에 구축되는 액화수소 플랜트 착공식에 참석하고 두산중공업 내 풍력발전 제조 공장과 가스터빈 부하시험 공장을 방문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스마트그린 산단 정책의 일환인 산단환경개선펀드의 투자를 받아 진행되는 사업으로 민-관이 협업해 만든 첫 번째 액화플랜트로서 경남 지역 액화수소경제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기초 지자체 중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되고, 최초로 수소버스가 정규 노선운행을 시작한 곳이며, 우리나라 제1호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된 지역이다.

이번 액화수소플랜트는 오는 12월 완공 이후 실증을 통해 수소버스 300대 분량인 연간 1800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창원 지역 수소충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안전 규정을 올해 중으로 마련할 예정이며, 중소·중견업체의 액화수소 R&D 지원 등 국내 액화수소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액화수소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창원의 수소 생태계는 더욱 성장할 것이며, 수소 활용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만큼,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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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Han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