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반응] 일본 중국 버리고 한국 선택한 아프리카 ‘역시 한국 이었구나’/ 이중적인 일본반응
중남부 아프리카 해상 물류는 대륙 최남단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DURBAN)항’을 통해 이뤄집니다. 철도가 없기 때문에 육상 운송은 트럭이 주요 운송수단이죠. 이 트럭들이 아프리카 중부에서 남부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 ‘카중굴라’ 입니다. 잠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등 4국 국경이 이곳에서 만납니다. 문제는 4국가의 물류가 이곳으로 몰리다보니, 빠른 이동과 통관이 중요한데, 이곳은 ‘잠베지강’을 중심으로 양 쪽을 건너갈 수 있는 제대로 된 교각조차 없었습니다. 따라서 고질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는 경제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은 이 지역 국가들의 숙원 사업이었죠. 지금도 잠비아에서 보츠와나로 넘어가는 국경인 잠베지강(Zambezi River) 선착장에는 평소에도 각종 물자를 실은 트럭 100여 대가 강을 건너려고 1㎞ 넘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강 사이에는 다리가 없어 이 트럭들은 '폰툰(pontoon)'이라고 하는 작은 바지선을 타고 강을 건너야만 합니다. 하지만 바지선인 ‘폰툰’은 단 두 척뿐인 데다 한 번에 트럭을 한두 대밖에 싣지 못하기 때문에 트럭 기사들은 보통 일주일 정도 선착장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변 마을에서는 트럭 기사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이 성업 중이었지만, 전체 국가 경제적으로 생각하면 매우 비효율적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간의 교각을 건설해야 했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마다 재정 상태와 정치·경제 상황이 달랐던 탓에 매번 합의점을 찾기 힘들었고, 계속 지연만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내년 3월이면 이런 풍경은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잠베지강’에 923m 길이 '카중굴라 교각'이 개통되기 때문이죠. 다리가 놓이면 트럭은 두 시간 만에 강을 건너고 통관까지 마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좋은 보츠와나와 잠비아 두 국가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2014년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잠비아 측 프로젝트 매니저인 갓프레이 송게야(Godfrey Songeya) 씨는 "카중굴라 대교로 중남부 아프리카 전반의 물류 효율성이 개선되고 경제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카중굴라 교각’ 건설은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단지 평범한 교량 공사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규모 교량이 많은 상황에서는 단순히 강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하지만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는 40년의 숙원 사업입니다. 인접 국가의 물류 속도 개선, 경제 발전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상징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해 낸다면, 앞으로도 이 국가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고, 미래에 있어서 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 3국은 시공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고, 한국의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이 결국 수주를 하게 됩니다. 이는 30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도로 공사를 하면서 쌓은 신뢰와 기술력이 도움이 됐던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렇게 의미가 큰 건설사업을 한국이 수주를 한 상황에서 일본과 중국은 가만히 있었을까요?
아니겠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끼여 들었겠죠. 정확히 말하면 일본이 공들여 놓은 사업에 한국과 중국이 뛰어든 입장이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이지역에 공을 많이 들여 놓은 상태였죠.
‘카중굴라 교각’은 일본국제협력단(JAICA)의 국제 원조(援助)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런 경우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의 기업이 일반적으로 시공권을 갖는 것이 보통입니다. JAICA 역시 일본 기업이 유리하도록 ‘특수 공법 수행 실적’을 입찰 참여 조건에 넣었죠. 이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은 각자 국내에서 수행했던 공사 실적을 근거로 입찰에 참여했는데, 일본의 계획과 다르게 ‘보츠와나’와 ‘잠비아’ 정부가 이 부분을 인정하면서 JAICA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결국 공사비 1억6200만달러(약 1890억원)를 제시한 대우건설이 최종적으로 수주하게 됩니다. 일본은 자신감 넘치게 될 줄알았는지 2억달러 넘는 금액을 제시해 가격 경쟁에서 밀렸고, 중국은 대우건설보다 500억원 이상 낮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수주에 실패했죠. 여기서 보면 전체 공사비용 만 고려했다는 것이 아닌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국기업인 ‘대우건설’이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원조를 해준 일본과 낮은 비용의 중국을 제치고 이 사업을 쟁취하게 된 것일까요? 지금 알아 보겠습니다.이는 가격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그동안의 성과결과가 아프리카 정부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 컸습니다.
특히 대우건설의 이번 프로젝트가 아프리카에서 처음인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미 30여년 전 공사 기록이 있던 상황이었죠. 특히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보츠와나에서 했던 5건의 도로 공사 실적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보츠와나에서 첫 공사는 세로웨와 오라파를 잇는 총 연장 216km의 2차선 도로공사였습니다. 보츠와나 국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칼리하리 사막은 공사용 물 부족의 원인이었고, 5~10km마다 우물을 파고 물저장을 위한 비닐 바닥을 설치하며 어렵게 공사를 진행했었죠. 역경을 헤치고 공사를 마친 결과 보츠와나로부터 가장 품질이 우수한 현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추가로 3건의 도로공사를 수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이 아프리카 건설 시장을 독식하면서 한국 건설사 수주는 사실상 끊겼지만 최근 현지에서 중국 건설사 시공 품질에 불만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을 다시 찾게 됐다는 겁니다.
파우스 시온(Pius Seone) 보츠와나 측 프로젝트 매니저는 "중국 기업이 만든 도로는 10년을 못 버티고 하자가 생기지만, 대우건설이 만든 도로는 30년이 지나도록 멀쩡했다"며 "품질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공사를 맡긴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좀 더 저렴하다고 선택했지만, 건축물처럼 수 십년을 안전하게 유지해야 하는 분야에서 중국 건설사들의 결과물들은 그들에게 실망감을 주게 된 것이었죠. ‘싼게 비지떡’이란 말을 직접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흐른 만큼 ‘카중굴라 대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국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9년 5월에는 국경을 접한 4국 대통령이 같은 날 현장을 방문했으며, 각국 공무원과 기업인도 수시로 다녀가고 있습니다. 최성환 대우건설 카중굴라 현장소장은 "이 지역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카중굴라 대교는 지금껏 없던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장비나 원자재는 어떤 것을 쓰는지, 인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변국엔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카중굴라 현장’은 지난 5년 2개월간 단 한 건도 사망 사고가 없었다는 점도 자랑거리이자 그들에게는 대단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공사를 진행하는 와중 어려움도 많았다고 합니다. 두 국가가 발주처라 인력들이 공사도중 통관문제도 있었고, 원자재도 기준에 맞는 것을 찾느라 고생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데 가뭄이 와서 다른 나라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기도 했으며, 공사 대금도 체불 된 적이 있어서 중단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역경을 다 해결하고 마지막으로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듯 합니다.
아프리카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아직 개발이 덜 돼 '기회의 땅'으로 통하고 있죠. 지금까지 가격을 내세운 중국이 시장을 독식했지만 ‘카중굴라 교각’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 기업의 기회도 많아질 전망입니다. 이미 대우건설은 잠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을 잇는 450억원 규모의 교량 프로젝트를 제안받은 상태죠.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나는 지금이 우리에겐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한만희(전 국토교통부 차관)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더 성과를 내도록 정부 차원에서 꾸준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확실히 지원해 밀어 붙여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여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물론 현실을 바라보는 댓글도 있었지만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에대해 살펴보겠습니다.
6개의 주탑의 뛰어난 외관과 자연 경관과의 조화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되는 보츠와나 카중굴라 교량. 이제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욱 해외에서 선전하는 한국의 힘찬 비상이 더욱 기대 됩니다.
이상 이슈트래커 였습니다. 끝까지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영상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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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ing Editor 기자 다른기사보기